** 아직도 다른 블로그에 들어가면 차단소리가 뜨네요ㅠㅠ 망할 유동ip **
옆에 어린애 보호자가 코를 심하게 골고, 어느 할아버지가 낮부터 지금까지도 자꾸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옆에 할아버지는 잠꼬대로 왜이리 자꾸 시끄럽냐고 하는 병실 한구석에서 새해 첫날을 보내고있는 1월 2일 0시 즈음에 씀.
티스도리닷컴을 운영해온지도 어느덧 만으로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12월 19일에 시작한 블로그였으니까 햇수로는 2009년부터 10년 11년 12년 그리고 13년까지 벌써 5년차 블로거 소리를 듣게 되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어느순간부터 블로그는 내 삶의 전부가 되어있었고, 내 삶도 구글 주소록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안드로이드폰마냥 블로그와 함께 동기화되어가며 블로거 철/서의 길은 앞으로도 항상 티스도리닷컴과 함께 하리라 본다.
블로그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의 나에게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취미이다.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서론 본론 결론으로의 짜임새 있는 글을 잘 만들어내지도 못한다. 블로그에 푸념만 잘 늘어놓지만 틀에 맞추어 글을 쓰라고 하면 아마 제대로 쓰지도 못 할 것이다. 그렇지만 블로그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블로그로 하여금 그동안 지나쳤던 작은 미물들에도, 사소한 일들에도 자주 신경을 쓰게 되었고 내 삶도 그에 따라 바뀌게 되었다. 사소한 일에도, 작은 일들도 모두 나에겐 좋은 글거리였다. 그렇게 딸리는 작문 실력을 가지고 일상 다반사를 다루다보니 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2011년에는 티스토리 우수블로거로 선정되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었다.(물론 작년엔 부상으로 인해 내 활동이 매우 빈약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되었고 그저 그랬던 학교생활도 블로그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글로 옮겨적는 모든 일들을 진행해오면서 기억력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세분화 되었다는점은 장점중에 하나이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학습효과까지도 볼 수 있으니 이것도 어찌본다면 블로그를 해오면서 내가 얻게 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블로그와 함께하면서 얻은 능력을 통해 많은 일들을 해 볼 수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 교지에 자전거 여행기 및 자전거여행 루트를 개척하는 내용을 투고했던 적이 있었으며 최근까지는 학보사 생활을 했었다. 물론 말이 좋아 학보사 생활을 했었다 하겠지만, 사실상 몇번 하지는 않았고 앞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공익근무까지 마친 뒤 다시 복귀하고싶은 생각조차도 없다. 아니 학보사라는 다른 길로 빠졌던 것 자체가 나에겐 블로그가 숙명이라는것을 깨닫게 해 주는 일이였다.
블로그는 나에게 숙명이다. 학보사에서 느낀 단 한가지.
11월 말이였다. "블로그에 쓰는 글 수준밖에 못쓰냐?"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에 대한 방황문제도 있었지만 내가 잘못한 일이고 내 불찰로 인해 빚어진 일이 직접적인 문제가 되었다. 나는 그 수준에서 열심히 매꾸어보았지만 그렇게 매꾸어도 내 수준은 블로그에 올리는 글 정도밖에 되지 않았나보다. 결국은 배태랑의 손에서 다시 그 글은 탄생되었고, 물론 내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보니 이 사건은 명백한 내 잘못이였지만, 나에겐 저 한마디가 다른 어떤 말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모욕이였고 가장 치명적이였다.
중도에 학보사의 일원이 되어서 많이 부족했었다. 그만 두고 싶었지만 잘 해봐야지 하면서 몇번을 버텼다. 사회는 냉철하다. 물론 사회가 내 사정을 맞추어 줄 만큼 넉넉하지도 않다. 그런 사정은 잘 알고 있었지만 어디선가 느껴지는 텃새와 수도권 근방에 사는 이들에 비해 떨어지는 접근성 나와는 맞지 않는 학교 신문의 이미지가 그렇게까지 나에겐 와닿지 않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 곧 이어오고있을정도로 와닿았던 블로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것이다.
그곳에 있으면서 느낀건 학교의 지원을 받아 나팔수 역활을 하면서도 할말은 시원하게 한다고 하는 초점을 학생이라기보다는 교직원에게 맞추어놓고 학생 참여율이 저조한 학교 신문은 나에게 절대로 맞는곳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만 글 하나만 잘못써도 학교측의 압박이 들어온다는 말로만 언론이지 사실상 학교 홍보기관 아닌가. 오히려 나에게는 내 할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내 마음대로 글을 쓸 수 있는 이런 블로그가 숙명처럼 여겨진다. 물론 내가 기사라는 이름을 붙이고 요즘 한창 일베저장소와 함께 화제가 되고있는 프레스바이플에 이계덕기자처럼 개인 블로그와 다를거없는 1인 신문사를 꾸려나갈수도 있으나 그런건 내가 원하는것이 아니다. 모든게 주제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원할 뿐이다.
즉, "그래 씨발 나 블로그에 쓰는 글 수준밖에 못쓰는 병신 또라이새끼다"라고 아무런 블라인드도 없이 거침없이 표현 할 수 있는 블로그가 나에게는 숙명일 뿐이고 운명일 뿐이다.
지원을 받은 물건에 대한 후기도 악평을 늘어놓았던 적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핑크로켓 앨범과 기아차 로체의 시승기였을것이다. 물론 수위는 조금 낮추었지만 이렇게 내 할말 다 할 수 있는 블로그가 난 사랑스럽다. 정말로...
사랑한다 블로그야. 함께하자 블로그야.
내 옆에 연인이 있을리 만무하다.나는 블로그에 미친 병신이라..내용도 없는 잡글을 쓰고 글을 마치려는 그래놓고도 만족하고있는 병신을 거둬줄 사람이 지금까진 없었다.
신문에나 나오는 A급이 아니라 나는 B급을 지향한다. 주제도 전문적이지도 않다. 그렇지만 나는 블로그를 사랑한다. 조금 뜸해진다 하더라도 항상 어디서나 함깨하고있다. 때로는 위로도 해주고 때로는 충고도 해주는 블로그가 나는 너무 사랑스럽다. 어떤 말로 나의 숙명인 블로그에 대해서 예찬을 더 해야할까. 더이상 뭐라 말하기도 힘들정도로 나에겐 블로그란 하나의 에너지이고 삶의 이유이자 그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진잡" PC,인터넷'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는 '나'에게 '숙명'이다 (0) | 01:45:20 |
---|---|
또다시 스팸봇의 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10) | 2012/12/21 |
구글 애드센스 환전기! (기업은행 천안성정롯데마트지점) (35) | 2012/10/28 |
티스토리가 개혁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2012 우수블로그 축소] (34) | 2012/10/24 |
티스도리닷컴 방문자 200만 돌파! (49) | 2012/10/17 |
중고 모니터를 구매하다! 삼성 SAMTRON GH17LS (24) | 2012/09/12 |